안녕하세요 하이파파입니다. 오늘은 케이스를 하나 살펴보려고 합니다. 3RSYS R240 블랙 케이스입니다.

3RSYS 케이스들의 이름은 R, S, T, L 등 알파벳 하나에 숫자 3개가 붙는데, 무슨 뜻인지는 몇년을 지켜봐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내부적으로 붙이는 품번 기준이 있겠죠?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제원입니다. 총 높이가 440mm로 미들타워 치곤 아담한 높이입니다. 폭은 평범하네요.
여타 미들타워와 같이 ATX~ITX의 메인보드, ATX 파워 서플라이가 장착 가능하며 총 6개의 기본 팬을 제공합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2가지로 블랙 색상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 블랙은 38,500원, 화이트는 41,250원 이네요.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건 측면 아크릴 패널정도가 보이네요.



전면 포트는 상단의 앞쪽에 모여있습니다. 큰 스위치는 당연히 전원이며 작은 버튼은 LED 버튼입니다.

특이하게도, 리셋 버튼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석식 먼지필터가 적용되었습니다.


전면은 전체 메쉬로 되어있으며, 먼지 필터는 없습니다.

팬 LED 광량을 좀 죽이고 싶으신 분들은 필터를 추가 해주는것도 좋겠죠.

 



하단은 4개의 발판이 달려있고, 파워 서플라이 내부 먼지유입을 막기위한 필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좌측패널은 아크릴로 이루어져있으며, 힌지타입이라 다루기 편합니다.

사실 아크릴 케이스를 써본적이 없어서 변색이나 스크래치에 얼마나 강할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몇년은 버텨주겠죠?



내부 모습입니다. 격벽에 2개의 SSD를 장착 가능하고 파워서플라이는 하단에 장착됩니다.
시스템 쿨러는 후면 1개, 상단 2개 기본 제공됩니다. 상단 쿨러는 조명이 없는 일반 쿨러네요.


2개의 손나사를 풀어서 우측 패널을 분리하고 내부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수월한 선정리를 위해 많은 홀이 뚫려 있습니다.


하단 파워 조립부 앞으로, 3.5" HDD 베이가 존재합니다. 2개까지 장착 가능하네요.
조립시 파워 서플라이를 먼저 장착하면니 HDD에 나사 체결할 공간이 협소해집니다.
아예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꽤나 열받는 상황이 올수도 있기에..HDD를 우선 장착 하시길 바랍니다.



간단한 조립 후 부팅을 해보았습니다. 고정형 LED라 좀 아쉽긴 한데, 광량은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풍량은 번들팬 치곤 괜찮은 편이네요. 쿨링에 적잖이 도움이 될듯 합니다.


아크릴 패널을 닫아봤습니다. 사진만 보면 유리라고 해도 믿겠네요. 부디 이 투명함이 오래 유지되기를.

지금까지 3RSYS R240을 살펴보았습니다. 솔직히 케이스가 3만원이면, 진짜 싼편입니다. 요새 어디가서 케이스에 힘 좀 줬다고 말하려면 못해도 10만원은 넘겨야 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보급형 케이스가 계속 출시되는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멀리 생각 해보지 않아도, 바로 PC방이 떠오릅니다. 퀘이사존 PC방처럼 매니악한 곳이 아닌 이상, 고정형 LED+아크릴 조합이라도 킹반인들 눈길을 사로잡기엔 충분합니다. 뭐 한 2만원 더 투자하여 상단 팬을 LED 팬으로 교체 해주면 금상첨화겠군요. 
제대로 파보자면 상한선이 없는 하드웨어 세계를 가볍게 즐기거나, 입문 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리는 케이스입니다.
이상 필드테스트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3RSYS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일반인이 보통 컴퓨터가 필요해서 사야겠다고 맘먹었을 때, 두 가지 선택지가 생깁니다. 첫 번째는 완본체를 그냥 가전제품처럼 구매하는 것, 두 번째는 직접 조립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를 선택했다면 지식을 얻기 위해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가게 되는데, 여기서 십중팔구는 화려한 본체에 눈이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스펙이라도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예산을 넘겨서 투자하게 되죠. 저도 약 5년 전쯤 겪었던 일입니다. 

이렇듯 컴퓨터 튜닝은 이제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뚜렷한 사용 목적은 없지만, 그저 이쁘고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컴퓨터에 돈을 쓰게 됩니다. 그냥 이쁜 게 목적이에요. 디지털 화분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컴퓨터 튜닝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부품들을 담아서 보여줄 케이스입니다.

이번에 살펴볼 3RSYS S403 QUIET 케이스가 바로 그 목적에 부합하는 보여주기식 특화용 제품이죠.

 

 

S403 케이스의 사양입니다. 보통 케이스 호환을 체크할 땐 허용 가능한 공랭쿨러의 높이, 그리고 그래픽카드의 길이 정도만 보면 됩니다. 색상은 블랙/화이트 두 종류로 출시하였으며, 화이트 기준 가격은 74,800원입니다.

 

 

그리고 보통 케이스 번들팬은 어지간히 비싼 케이스가 아닌 이상 싸구려 팬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S403은 번들팬에 자신 있나 봅니다. 스펙을 따로 기재해 놨네요. 참고로 소음 25.1db는 아주 낮은 편입니다. 케이스 이름에 QUIET이 왜 들어갔나 했더니 조용함을 강조하기 위함인 듯.

 

 

케이스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측면 유리 케이스는 숱하게 봐왔는데, 전면까지 통유리인 케이스는 실제로 보니 확실히 내부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모서리의 프레임이 마치 모니터 베젤 같은 느낌이라 아쉽긴 합니다. 최근엔 HYTE Y60처럼 아예 모서리를 통으로 가져간 케이스도 있는데, 가격이 만만찮은 게 흠입니다.

 

 

상단엔 I/O 포트 및 스위치가 모여있고, 커다란 먼지필터가 달려있습니다.

해당 가격대 케이스에선 보기 힘든 C타입 USB 포트도 있네요.

 

 

먼지필터에 달린 깨알 같은 손잡이. 의외로 먼지필터 손가락으로 집기가 쉽지 않은데, 손잡이를 달아놨네요.

 

 

전면과 측면은 말 그대로 통유리입니다. 전면이 유리다 보니 팬 설치는 불가능합니다. 일정 성능 이상의 CPU/VGA 쿨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내부 온도 유지엔 전면이 막혀있는 게 불리하거든요.

 

 

하단엔 미끄럼방지 패드가 부착된 다리가 4개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하단팬 조립부에도 먼지필터가 달려있네요.

전면에 흡기팬을 달수가 없으니 하단에라도 흡기팬을 달아주는 게 좋을 듯.

 

 

케이스 내부 모습입니다. 눈에 띄는 점으로는 측면에 배기용 팬 2개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투챔버 타입이라 조립 시 파워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측면 배기 팬은 사실 쿨링성능 보단 조명 튜닝의 목적이 큰데, 뭐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백번 낫지 않을까요.

 

 

케이스 우측 패널입니다. 흔한 철제 패널이지만, 통풍을 위해 타공이 되어있고 먼지필터도 달아놨네요.

전면에서 쿨링효과를 볼 수 없으니, 측면에서 그나마 효과를 보기 위해 신경 쓴 모습으로 보입니다.

 

 

우측에서 바라본 내부모습입니다. 아래쪽으로 파워가 조립되고, 그 위로 저장장치 트레이가 달려있습니다.

 

우측 패널을 열어보면 팬 케이블 뭉치를 볼 수 있는데, 팬 전원은 4핀 PWM, 조명은 5핀 ARGB 케이블입니다.

두 케이블 모두 암수 헤더가 달려있어 3개의 기본팬을 직렬 연결하여 보드에 꽂을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 트레이는 탈부착 방식이며, 2.5" SSD 2개/3.5" HDD 1개 장착 가능합니다.

나사 4개를 풀고 조이는 게 좀 귀찮긴 합니다.

 

 

파워는 세로로 장착됩니다. 선정리 공간은 넉넉합니다.

 

 

간단하게 조립 후 전원을 넣어보았습니다. CPU 쿨러에 달린 팬은 타사 팬인데, 케이블 구조가 번들팬과 똑같아서 같이 직렬연결 해봤더니 조명이 동기화되었습니다. 번들팬은 이름에서도 강조했다시피 매우 조용합니다. 풍량도 괜찮고요.

 

 

강화유리를 장착하면 약간 어두워지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종종 내부 발열이 심하다 싶으면 전면 유리를 아예 떼고 사용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먼지유입 때문에 별도로 메쉬를 제작하는 사람도 있고.. 장단점이 있는 구조입니다.

 

3RSYS S403 QUIET 케이스를 다뤄보며 느낀 점은, 이런 투챔버 디자인은 확실히 튜닝에 특화된 디자인이란 점입니다.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고, 팬이 가장 잘 보이는 구조라 조명효과를 확실히 낼 수 있습니다. 이런 투챔버 디자인 케이스 중 가장 유명한 게 리안리 O11이죠. O11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아예 커스텀 수냉 제조사에서 전용 키트까지 출시해 줄 정도로 정형화된 케이스입니다.

본 글에 올린 사진 중 옆에 살짝씩 보이는 오픈케이스가 제 시스템인데, 커스텀 수냉으로 사용 중입니다.

이참에 케이스를 옮겨서 수로를 새로 짜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는군요. 한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이렇듯 그저 화려함을 목적으로 한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면, 3RSYS S403 QUIET 케이스도 선택지에 넣어볼 만합니다.

이상 필드테스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본 사용기는 (주)쓰리알시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게이밍 기어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로지텍과 레이저의 대표적인 마우스 모델명을 대보라고 한다면, 금세 두세 개씩 튀어나올 겁니다. 워낙 유명한 제품들이 많으니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 겁니다. 

그럼 커세어의 대표적인 마우스는 뭐가 있을까요? 솔직하게, 다들 바로 떠오르진 않을 겁니다. 저도 키보드, 파워, 램, 케이스, 팬 등등 웬만하면 커세어만 사용하는 빠돌이였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순간 멈칫할 거 같습니다. 그리곤 뭐 글레이브, M65, 아이언클로? 이 정도가 떠오를 거 같네요. 전부 1 티어 마우스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언급된 마우스들의 무게입니다. 하나같이 가벼움과는 거리가 멀죠. 요즘은 무선도 60g대로 출시되는 걸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마우스들입니다.

커세어는 뒤늦게 카타르를 출시했지만, 이미 시장은 다른 제조사에 잠식당해버린 상태였죠. 유선모델은 거의 사용자를 찾아볼 수 없고, 건전지를 채택한 무선 카타르는 한마디로 일축 가능합니다. 'G304의 아류작'.

저도 팬심 하나만으로 카타르 무선을 사볼까 했지만 이미 G304를 손에 쥐고 있었던지라 실제로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그 후 커세어는 카타르는 XT를 출시해봤지만 시장의 반응은 1도 없었고, 이대로 잊히나 싶었는데..

다시 한번 더 카타르를 내밀었습니다. 이번에 살펴보게 될 카타르 엘리트입니다.

 

 

사족입니다만, 저는 뭘 살 때 커세어 제품이 있다면 웬만해선 커세어로 구매합니다. 벌써 5년은 된 거 같네요.

근데 유일하게 마우스만큼은 로지텍, 레이저 등 다른 제조사를 쓰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커세어 마우스를 안 써본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모델 전부 두 달을 채 못 넘기고 재방출.

마지막으로 써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아마 하푼 무선이었을 텐데..

 

 

지금도 마우스만 레이저 바실리스크 하이퍼스피드를 쓰고 있습니다.

건전지 타입이 충전도 필요 없고 깔끔하더라고요. 그래서 카타르 프로 무선도 고려해 봤으나.. 고려만 해보고 말았습니다.

 

 

카타르 엘리트의 제품 사양입니다. 충전타입의 무선 마우스로 블루투스, 커세어 슬립스트림 두 가지 방법으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센서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커세어 이름이 붙은걸 보니 자체개발 센서로 보입니다. 26000 DPI의 해상도로 미루어 보아 성능은 제법 괜찮나 보네요. 무게는 69g으로 제법 경쟁력 있는 수준까지 다듬었습니다.

보증기간은 2년이고, 국내출시 가격은 12만 2천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커세어의 상징인 검노 색상조합의 박스입니다. 앞뒤로 제품 이미지와 특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지금 카타르 엘리트 같은 경우 박스 전후로 노란색이 많이 들어가고 검은색이 둘레에 들어가는데, 아래 헤드셋 박스처럼 색상이 반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준이 뭔지 궁금하네요.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사진을 비교해보니 검은색 많이 들어간 헤드셋 쪽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긴 합니다.

 

 

박스 옆에 의미 있는 문구가 있어 찍어봤습니다. WIN WITHOUT WIRES. 축약하면 WWW가 되겠네요.

에브가의 고급 라인업인 FTW처럼 커세어의 무선 마우스 전용 접미사로 써먹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다만 WWW는 '월드 와이드 웹'의 인지도가 너무 강하긴 하네요.

 

 

구성품은 본체, 충전용 케이블, 보증 설명서와 안전정보 안내서가 있습니다.

근데 마우스에 웬 안전정보가 필요한가 싶어서 한번 펼쳐봤더니.

 

 

리튬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이라 폭발사고를 방지하고자 안내서를 넣어 놨네요.

내용은 뭐.. 임의로 분리하지 말고 과열 조심하십시오 정도입니다.

 

카타르 엘리트의 외형입니다. 대칭형 쉘이지만 사이드버튼이 왼쪽에만 있어서, 사실상 오른손 전용 6 버튼 마우스입니다.

카타르 프로가 그랬듯이 G304와 많이 비교될 듯합니다. 다만 이제 가격으로는 비교가 불가능하죠. 거의 3배 차이.

마우스 좌우 그립은 플라스틱이며, 돌기가 나 있어 그리 미끄럽진 않습니다. 쉘 표면은 ABS재질처럼 매끄러우나, 유분기가 약간 남습니다. 겨울엔 핸드크림을 많이 바르다 보니, 몇 번 만지작 거렸는데도 바로 자국이 남아버리네요.

 

 

마우스를 아래/윗면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옆구리가 볼록한 게 G303느낌도 있네요.

마우스 아래쪽엔 연결방식 및 전원 스위치가 있고, 슬립스트림 동글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동글 커버는 완전분리형이라 분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조금은 신경 써줘야겠네요.

 

 

마우스 충전을 위한 C타입 USB 포트입니다. 포트가 깊숙하게 위치하여 겉에선 잘 안 보이고, 장착 시엔 일체감을 줍니다.

제 견해로는 무선마우스를 충전하면서 쓰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나 싶은데, 언급 전에 케이블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충전 케이블입니다. 개인적으로 저 포트모양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소한 부분에서도 커세어 감성을 느낄 수 있거든요.

다만 케이블 재질은 고무입니다. 처음엔 보자마자 와 그래도 10만 원이 넘는데 고무는 좀 그렇지 않나 했습니다. 요즘 고급 "유선" 마우스만 봐도 파라코드, 직조선 재질을 채용해서 마우스 동작시 선의 느낌을 거의 받을 수 없게끔 만들어놨거든요.

하지만 카타르 엘리트는 무선 마우스입니다. 애초에 무선으로 쓰라고 내놓은 마우스이고, 저 케이블이 충전만을 위한 케이블이라면 고무재질도 이해는 갑니다. 물론 충전 중에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냥 마우스 배터리 없을 정도로 열심히 게임했으니 충전 꽂아두고 잠시 휴식하라는 커세어의 배려라고나 할까요? 물론 드립입니다. ㅋㅋ

아무튼 저도 충전식 무선 마우스 쓰면서 케이블을 꽂은 채로 사용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컴퓨터 앞을 떠날 때 틈틈이 충전하곤 했지요.

 

 

이제 연결해볼 차례입니다. 연결하게 되면 가운데 커세어 로고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질리도록 봐온 디자인이라 그런지 별 감흥은 없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지네요.

 

 

DPI 변경버튼 아래에도, 단계 구분용으로 조명이 들어옵니다.

 

 

마우스 제어는 iCUE에서 가능합니다. 전 기존에 iCUE를 사용 중이다 보니 바로 인식되네요. 

한창 많을 땐 iCUE에 커세어 제품 항목이 10개를 넘어간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정리하고 키보드만 덩그러니..

마우스 설정 페이지로 넘어가 봅시다.

 

 

마우스 설정 페이지로 넘어오면, 각 버튼별 기능 매핑, 조명, DPI, 패드 표면 교정이 가능합니다.

 

 

시스템 트레이 항목에 마우스 배터리 상태를 표시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바로 실사용에 들어가 봤습니다. 요즘은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즐기고 있습니다. 육아 퇴근 후 웹서핑이나 유튜브 시청하면서 선방을 돌곤 합니다. 졸면서도 하는 게임이라 마우스의 성능 및 기능을 100% 활용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우선 가볍습니다. 각 제조사들이 왜 기를 쓰고 마우스 무게를 줄이는지 이유를 알 거 같네요. 예전엔 저도 익스 같은 묵직한 마우스를 선호했지만 이젠 아닌 거 같아요. 그리고 각 버튼의 클릭압은 가볍다~무겁다를 0부터 10까지의 숫자로 표현하자면 5.5의 느낌입니다. 적당한 선에서 약간의 압력이 들어간 느낌이랄까요? 기분 좋은 반발감입니다. 롤이나 FPS를 플레이한다면 경쾌하게 느껴질 거 같네요. 디아블로에선 꾸벅꾸벅 클릭만 하고 있자니 마우스가 과분해 보입니다.

 

 

카타르 엘리트를 짧게 써본 소감은, 커세어도 비로소 가벼운 마우스 만든다고 말할 수준은 됐다는 점입니다. 뭐 솔직히 커세어만 한 곳에서 기술이 없어서 못 만들겠습니까. 어중이떠중이 제조사들도 전부 가볍게 만드는 판인데 말이죠. 물론 이걸 왜 이제야 선보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쯤 차라리 카타르 프로가 이 정도로 출시됐다면 얘기가 달랐을 텐데 말이죠.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마우스라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충전방식에 관해선 한번 더 개선을 거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로지텍은 파워플레이 하나만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열죠.

또한 유선 충전과는 비교 자체가 실례일 정도의 편안함, 그리고 100%에 가까운 호환성 덕분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로지텍 생태계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새로 출시된 마우스를 사기만 하면 바로 호환이 되거든요. 다른 제조사들이 왜 아직도 이런 패드를 출시 안 하는지, 기술에 특허라도 걸린 건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레이저의 경우 충전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죠. 충전독은 실제로 써보니 의외로 유선충전보다 이점이 많습니다. 컴퓨터 앞을 떠날 때 마우스를 잠시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인 충전이 가능하고, 독에 거치 시 마우스를 전시해두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전시효과를 무시 못하는 게, 레이저 마우스를 서너 개씩 사서 줄 세워놓고 돌아가며 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생각보다 이쁘거든요. 데스에더, 바이퍼, 바실리스크, 나가 를 전부 구매하면 거의 50만이 넘는 큰돈인데, 사람들은 역시 지갑을 엽니다. 레이저는 이제 마우스를 관상용으로도 팔 생각인가 봅니다. 최근엔 조금 선을 넘어서 신제품의 충전독 호환을 막아버리는 사악한 장난질이 있었지만, 욕하면서도 살사람은 또 다들 사더군요. 의외였습니다.

최근엔 로지텍도 서드파티 제품으로 충전독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로지텍에서 공식 출시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아무튼 커세어도 두 방식중 하나라도 좋으니, 관련 제품들을 빨리 선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브랜드 인지도상 로지텍, 레이저에게 끊임없이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데 너무 뒤처지고만 있으니 팬으로서는 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충전독 출시만 해보세요. 저같이 커세어에 환장한 사람들은 마우스 성능이야 어떻든 간에 전시용으로 바로 구매할 겁니다. 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세 개씩요. 최근엔 하드웨어에 흥미가 떨어져서 장비들도 대부분 정리하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 충전독은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다. :)

평소 아쉬운 느낌을 쓰다 보니 잡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언젠간 커세어의 충전독을 리뷰할 날이 오리라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주)컴스빌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게이밍 환경 구성에서 중요한 요소는 어떤 게 있을까요? 크게 보자면 시각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청각을 담당하는 사운드가 있습니다. 그 외에 부가적으로 자세와 컨트롤을 담당하는 의자, 책상, 입력장치 등이 있겠죠.

디스플레이는 사실 200~300만원 정도면 끝판왕급 모니터를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금액도 적잖은 부담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사운드는 뭐 끝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제대로 파고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게 되죠. 그리고 금액 못지않게 실내 공간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바로 사운드바입니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사운드엔 큰 관심 없이 그냥 소리 출력만 가능한 수준을 원한다면 사실 사운드바만 한 게 없죠. 실제로 게임방에 가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운드 장치이고, 좀 더 집중하고 싶다면 헤드셋을 쓰면 됩니다.

아무튼 이런 틈새시장을 잘 파고든 제품이 바로 사운드바인데, 국내 게이밍기어 브랜드 중 하나인 맥스틸에서 이번에 사운드바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박스입니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나와있으며, 맥스틸의 상징인 주황색을 사용하였습니다.

뒷면엔 제품의 스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3만7천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봉인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개봉 여부를 미리 확인 가능합니다.

 

 

구성품은 스피커 본체 외 AUX 케이블, 5핀 충전 케이블, 제품 사용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티로폼으로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GM-BT300S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사운드바 형태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입니다.

전면엔 맥스틸 로고와 스피커 그릴이 달려있고요. 길이는 약 380mm입니다.

 

 

윗면엔 스피커 조작 버튼 4개가 달려있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재생/정지, 음량 조절, 연결 모드 선택 버튼입니다.

 

 

버튼 뒤쪽으로, 입력 포트와 전원 스위치가 모여있습니다.

연결 모드는 AUX, 블루투스, USB, SD카드 등 다양하게 선택 가능합니다.

 

 

아랫면엔 미끄럼 방지용 고무 패드가 달려있고, 제품 정보가 기재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버튼 아래 작은 파란색 조명이 들어옵니다.

블루투스 방식을 선택하면 연결 준비되었다고 음성 안내도 나옵니다. PC와 연결해서 사용해보겠습니다.

 

 

위는 제가 사용 중인 시스템의 모습입니다. 모니터가 길기도 하지만 책상이나 본체 위치가 약간 기형적이죠?

원래는 ㄱ 책상에서 메인/서브 시스템을 모두 사용 중이었으나, 최근 메인시스템을 처분하는 바람에 책상이 휑합니다.

그리고 본체를 왼쪽에 두게 되면 책상에 앉았을 때, 잡다한 선이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선들을 전부 길게 빼서 책상 아래쪽에서 정리해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죠.

아무튼 사운드바는 모니터 아래 위치하는 게 정석인데, 상황이 이런지라 블루투스 방식만 연결 가능합니다. 다행히도 메인보드에 와이파이 기능이 있어서, 바로 연결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와이파이 기능이 없어도 블루투스 동글만 구매하면 PC와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메인시스템 정리 전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이때만 해도 사운드바에 헤드셋도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은 사운드 관련해선 아무것도 없고, 음소거 상태로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애가 생가 디보니 게임할 시간도 없고, 하더라도 밤에 조용히 하게 되다 보니 당연히 헤드셋만 쓰게 되고, 헤드셋을 쓰더라도 음성채팅은 또 소음이 새 나가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시스템 정리할 때 헤드셋, 사운드바 모두 팔았습니다.

 

 

모니터가 많이 길다 보니 사운드바가 엄청 작아 보입니다. 

일반적인 27~32인치 16:9 비율 모니터였다면, 적당하게 보일 겁니다.

 

 

요즘은 틈틈이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 중입니다. 항상 소리 없이 게임하곤 했는데 오랜만에 사운드를 켜보니 별거 아닌데도 감회가 새롭네요. 유튜브는 항상 폰으로만 보다가 테스트용으로 시청해봤습니다.

제가 막귀라 사운드와 관련된 자세한 표현은 모르지만, 무난하다라고는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PC방이나 식당/미용실 등 가게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운드바, 블루투스 스피커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맥스틸 블루투스 사운드바 GM-BT300S를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사실 사운드바는 맥스틸 제품 외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고급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가격 접근성이 좋아 여러 제조사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또 그만큼 가격도 쌉니다. 고급 브랜드에서 출시한 게 아니라면요.

그렇다면 GM-BT300S가 갖고 있는 차별화된 무기는 뭘까요? 저는 휴대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PC 앞이나 거실에서 5핀을 꽂아둔 채 전용 스피커로 사용하다, 이동할 일이 있으면 바로 들고 가면 됩니다. 이용시간에 따라 배터리 충전만 해결해준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죠. 캠핑이나 낚시 등 레저활동 시엔 충전할 장비가 워낚 많아서, 거기에 스피커 하나 더 얹는 건 일도 아닐 겁니다. 부담 없는 가격대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원한다면, 맥스틸 GM-BT300S를 추천드립니다.

이상 필드테스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주)그린전산의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표되는 게이밍 기어 제조사의 티어를 매겨보자면 로지텍과 레이저를 1 티어로 매길 겁니다. 예전엔 커세어까지 포함해줬는데 최근 행보를 보면 커세어는 그다지? 최신 유행에 뒤처지는 느낌이네요. 점유율도 많이 떨어진 거 같고요. 물론 여전히 좋아하는 제조사긴 하지만요.

커세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번 글의 주인공인 로지텍 얘기를 해보자면 우선 키보드 쪽에선 그리 선호되는 제조사는 아닙니다. 키보드는 커스텀도 활발한 분야다 보니 100% 커스텀 키보드를 쓰거나 혹은 DIY KIT 같은 반제품을 찾는 사람도 많죠. 기성품으로 한정해보면 그나마 특유의 디자인과 뛰어난 무선 기술 때문에 종종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현재 사무실에서 G915 TKL을 주력으로 쓰고 있네요.

그리고 마우스 쪽은 여전히 독보적인 점유율 1위입니다. 당장 떠오르는 유명 제품만 해도 지프로, 지슈라, 903, 703, 502, 304, 102 등 베스트셀러가 한두 가지가 아니죠. 또한 고급형 제품부터 중급~보급형까지, 모든 라인업을 골고루 보유하여 인지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줍니다. 지프로나 903이 출시된 지 벌써 수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특가 풀리면 금방 품절될 정도로 인기도 여전합니다. 여분으로 두세 개씩 챙겨두는 사람들도 많죠. 이렇듯 마우스분야에선 무서울 로지텍이지만, 개인적인 바람이 두 가지 있다면 더블클릭 문제 개선, 그리고 충전독의 출시입니다. 레이저에서 옵티컬 스위치, 그리고 충전독을 활용하여 맹렬히 추격하는 중인데 로지텍도 두 기술을 채용한다면 아마 호랑이에 날개 단 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듯 이미 최고의 위치에 있음에도, 로지텍은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해주고 있습니다.

G303, MX MECHANICAL 정도가 최근 출시된 제품인데, 이번엔 파스텔톤으로 단장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선보였네요. G715/G713, 그리고 G705입니다. 가격으로 봐선 꽤나 많은 기능이 탑재되었을 듯한데, 바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품 페이지에 기재된 G713 키보드의 사양입니다. G715와의 차이는 무선 기능 유무밖에 없습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로 독특한 구름모양의 팜레스트가 기본 제공됩니다. 제 생각엔 팜레스트 때문에 풀 배열 버전을 제외한 게 아닐까 합니다. 

로지텍 독자 스위치인 GX스위치를 사용했고 클릭 키/택타일/리니어 세 가지 타입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보증기간 2년에 가격은 G715는 24만 9천 원, G713은 19만 9천 원으로 5만 원 차이나네요. 싼 편은 아닙니다.

 

 

다음은 G705의 사양입니다. 6 버튼 타입이고 충전식 무선 마우스입니다. 그리고 센서와 파워플레이 지원에 대한 정보가 없는데, 아직 출시 초기라 그런지 구글링해도 후기가 안보입니다. DPI가 최대 8200인걸 봐선 고급 센서는 아닐 듯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12만 9천 원으로 만만찮은 가격입니다. 보통 지슈라가 특가 행사 시 13만 원대로 풀리는 걸 생각하면, 비교를 해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본격적인 언박싱에 앞서, 택배박스를 열어보니 웬 박스가 5개나 나오길래 처음엔 택배가 잘못 온 줄 알았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외에 마우스패드, 키캡, 키보드 탑플레이트까지 모두 왔네요.

 

 

키보드 먼저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G713 유선 키보드를 받았습니다.

박스 앞뒤로 큼지막한 제품 이미지와 함께 깨알 같은 글씨로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박스 귀퉁이엔 한글 배열을 뜻하는 스티커가 붙어있고, 스위치 종류가 표기되어있습니다. 택타일이네요. 갈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침 제가 쓰고 있는 G915도 택타일인데 같은 축이 왔네요.

 

봉인 씰이 무려 4개나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붙인 건 처음 봤습니다.

 

 

내부 포장도 꽤나 신경 쓴 모습입니다. 로지텍 G 엠블럼이 표기된 한지로 제품을 감싸고, 층을 나눠서 키보드와 팜레스트를 보관하였습니다. 전 박스 포장도 꽤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게, 여러 키보드를 돌려가며 쓰는 분들은 보통 쓰던 키보드를 다시 보관할 때 박스에 넣어둘 겁니다. 이때 다시 포장하는 과정에서 박스 디자인이 어렵게 돼있으면 키보드에 잔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케이블이 구겨지는 등 원치 않게 상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커세어가 박스 디자인을 좀 불편하게 하는 편이죠.

 

 

구성품은 키보드, 팜레스트, 케이블, 그리고 로지텍 스티커와 제품 설명서로 이루어졌습니다.

포장용 한지를 보고 있자니 고봉민 김밥이 계속 떠오르네요.

 

 

키보드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각진 곳 없이 둥글둥글한 게 구름 같은 느낌을 극대화해줍니다.

 

 

87 키 텐키리스 배열로, 배열이나 멀티미디어 키 위치는 기존 G913 TKL과 똑같습니다. 

 

스위치가 노출된 비키 타입이며, 탑플레이트는 무광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때탐이나 스크래치에 취약해 보입니다.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왼쪽은 게임모드/조명 밝기 조절 버튼, 그리고 오른쪽은 멀티미디어 키가 모여있습니다. 사실 게임모드 키는 써본 적이 없는데, 멀티미디어 키는 정말 유용합니다. G913과의 차이라면 볼륨노브에도 실리콘을 덧대어 그립감을 향상했습니다.

 

 

인디케이터는 캡스락만 존재합니다. 스크롤 락은 표시가 없으며, G715 엔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추가됩니다.

 

 

유선임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을 탈부착식으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G913은 5 핀이라 아쉬웠는데, 이번엔 C타입입니다.

 

 

키보드 후면입니다. 후면도 모든 게 둥글둥글하게 디자인되어있습니다. 콘셉트를 제대로 살렸네요.

가운데엔 제품 정보와 함께 시리얼 넘버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후면 테두리는 반투명 발광면을 둘러놨습니다. 조명을 켜면 마치 스커트 같은 효과를 내줍니다.

 

 

2단계 높이 조절 다리가 달려있고, 미끌림 방지용 고무 범퍼도 넓게 덧대어져 있습니다.

 

 

높이 조절 단계에 따른 키보드 옆모습입니다. 근데 옆에서 보니 진짜 이쁘네요. 조명 끄고 써도 괜찮을 듯.

 

 

스위치는 로지텍 GX스위치입니다. 역방향으로 체결되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네요.

스위치 평은 잘 모르겠지만 뭐 카일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예전의 악명 높은 로머지 스위치만 아니라면 무슨 스위치인들 상관없습니다. 

 

 

키캡은 한영 이중사출입니다. 저는 영문 배열만 쓰는지라 조금 아쉽네요. 그래서 지금도 G913이 아닌 해외판 G915를 직구해서 쓰고 있습니다. 영문 배열도 국내 정발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재질은 제가 봤을 땐 PBT 같은데, 요즘은 ABS라도 품질이 뛰어난 키캡은 PBT의 질감을 낸다고 하더라고요.

출시 초기라 그런지 검색해봐도 딱히 정보가 없네요.

 

 

구름모양의 팜레스트입니다. 재질은 흰색 인조가죽이며, 메모리폼 까진 아니고 그냥 말랑말랑한 고무 같습니다.

너무 예쁜데 역시나 보자마자 오염 걱정이 되네요. 전 팜레스트를 안 쓰는 성격이라 다행입니다.

 

 

연결 케이블은 C타입입니다. 케이블 재질이 고무라서 살짝 아쉽습니다.

그래도 C타입이니 항공 케이블 이쁜 거 하나 달아주면 되겠네요.

 

 

케이블 연결 후 조명을 켜봤습니다. 스위치의 광량이나 키캡의 투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자연조명에서도 이 정도로 보일 정도면 무난한 편입니다. 하단에 깔리는 조명도 은은하게 보입니다.

 

 

파스텔 콘셉트로 출시된 만큼, 파스텔 톤으로 색상을 바꿔보았습니다. G HUB에서 변경 가능하며, G713은 아예 처음부터 파스텔 톤을 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항목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방 조명을 껐을 때, 눈에 거슬릴 정도로 쨍한 느낌을 발산하는 키보드도 있습니다.

G713은 그런 느낌 없이 눈이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타건영상입니다. 택타일 스위치인데 약간 저소음 갈축 느낌이 납니다. 

바닥에 장패드를 깔아주면 조금 더 조용한 느낌을 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제 G705 마우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박스 콘셉트는 키보드와 동일합니다.

 

 

마우스 역시 한지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 외 구성품으로 케이블, 동글, 젠더, 설명서가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제품 박스에 마우스 연결 방법을 적어놨네요.

 

 

마우스를 살펴보기 전에, 마우스패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만 올 줄 알았더니 기타 액세서리까지 전부 따라왔네요. 

패드 이름은 G640인데, 가격이 무려 4만 5천 원입니다. 장패드도 아닌데 꽤 비쌉니다. 전 처음에 스티커를 못 보고 당연히 흰색이 나올 줄 알았으나..

 

 

연두색이었습니다. 온통 흰색 천지에 갑자기 연두색이 나오니 좀 생뚱맞긴 했는데, 키보드 탑플레이트와 키캡도 모두 바꿔주면 나름 통일감은 있을 거 같습니다. 사이즈는 460*400*3t입니다. 

 

 

테두리에 오버로크 없는 패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오래 쓰다 보면 표면이 벗겨지는 게 단점이지요.

패드 성향은 슬라이딩입니다.

 

 

마우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6개의 버튼이 달렸으며, 비대칭형이라 오른손잡이 전용입니다.

쉘 모양은 엉덩이가 매우 높고, 전체 길이는 짧은 편입니다. 저는 딱 보자마자 떠오르는 게, MX ANYWHERE 3, M720이 생각납니다. 둘 다 게임용이 아닌 사무용으로 출시된 제품이지만요.

 

 

마우스 가운데엔 C타입 포트가 있습니다. 상품설명엔 파워플레이 언급이 없던데, 제가 파워플레이가 없어서 지원되는지 확인을 못하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침 옆에 있던 G304와 비교해봤습니다. G304도 작은 편에 속하는데, 그보다 G705는 그보다도 더 짧습니다.

손가락이 긴 사람들은 좀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마우스 상단 쉘은 자석으로 붙어있으며, 쉘을 열어보면 동글 보관함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하단이 아닌 상단에 위치하네요. 그뿐만 아니라 제품 정보도 모두 상단에 기재해놨습니다. 보통 마우스 하단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데, G705는 반대네요.

 

 

하단엔 마우스 프로필 변경 버튼, 그리고 전원 버튼밖에 없습니다. 그 외엔 거의 면적 전체가 마우스 피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마 이 때문에 동글 보관함이나 제품 정보를 위로 올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케이블은 키보드와 같이 고무 케이블을 택하였습니다. 케이블 외에 USB 젠더, 그리고 동글이 세트로 따라옵니다.

 

 

전원을 켜면 조명이 들어옵니다. 반투명 발광면 전체에 조명이 들어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좀 과했을까요?

지금은 잘 가다가 뚝 끊기는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키보드도 그렇지만, 조명 색상이 레인보우나 원색 계열보단 파스텔톤이 어울립니다.

 

 

키보드와 같이 놓았을 때. 워낙 개성 강한 디자인이라 책상, 패드 등 전체를 흰색으로 통일해줘야 디자인이 사는 거 같습니다. 저도 검은색 장패드를 사용 중이라, 사진 찍을 때 치우고 찍었네요.

 

 

키보드 탑플레이트와 키캡도 별도로 판매 중입니다. 민트색과 분홍색 두 가지 색상이 존재합니다.

가격은 키캡 45,000원, 탑플레이트 19,900원입니다.

 

 

그리고 로지텍 소프트웨어 G HUB를 사용하면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제어 가능합니다.

색상변경부터 버튼 설정, 게임 모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로지텍은 조명 커스텀 기능이 참 부족한 거 같습니다. 몇 년째 발전이 없네요.

 

 

 

지금까지 G713 TKL & G705 오로라컬렉션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기능적 측면으로 접근하면, 로지텍의 기존 제품군인 G913이나 G703과 차이가 없습니다. 뭐 엄밀히 말하자면 키보드 스위치나 마우스 센서, 쉘 등이 다르긴 하지만 이런 부분은 로지텍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에도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있기에 오로라 컬렉션만의 독창적인 요소로 보긴 힘듭니다.

하지만 외형적 디자인과 파스텔 톤의 LED 조명이 이루는 산뜻한 느낌의 디자인은 정말 미쳤다는 말밖엔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오로라 컬렉션이라는 이름처럼, 조화로운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이 조명이란 것도 최소한의 단위까지 쪼개 보면 사실 단순한 LED의 발광일 뿐인데, 이 정도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제품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 거 같습니다.

게이밍 또는 사무용으로 추천드린다는 말은 이제 너무 식상하고, 여성분에게 키보드 또는 마우스 선물을 고려중이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선물은 마음이라지만 금액대도 조금은 중요하기에 그리 싸지도, 너무 비싸서 부담되는 가격대도 아니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목이 끌릴만한 디자인이 선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두고두고 오래 기억되는 선물이 정말 가치 있는 선물 아닐까요? 이상 필드테스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본 사용기는 로지텍, Coolenjoy으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갤럭시 하면 가장 먼저 그래픽카드가 떠오를 겁니다. 아마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보다도 그래픽카드가 더 빨리 떠오를 정도로 갤럭시의 그래픽카드는 유명하지요. 다만 다른 품목들은 아예 없거나 인지도가 매우 낮아서, 그래픽카드만 만드는 줄 아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뭐 사실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저도 사실은 그래픽카드 외엔 키보드 정도밖에 몰랐습니다.

그랬던 갤럭시에서, 최근들어 키보드, 마우스, 케이스 등 주변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가격대로 보면 보급형 제품군에 속하는 듯 하지만, 이번에 살펴본 EX-01 케이스만큼은 보급형이 아닌 중급기로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과연 어떤 점이 보급형 제품들과 다른지,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01 케이스의 사양입니다. 꽉찬 미들타워 사이즈이며, RGB 기본 팬이 4개 달려있습니다.

CPU 또는 VGA 장착 범위도 웬만해선 간섭 발생할 제품은 없을 정도로 넉넉합니다.

블랙/화이트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블랙이 6만 원, 화이트는 6만 7천 원대로 약간 더 비쌉니다.

 

 

그리고 이번 EX-01은 운이 좋게도, 블랙/화이트 둘다 필드테스트에 당첨되어 모두 다뤄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측면은 블랙/화이트 각각 다뤄보도록 하고, 그 외 공통적인 내부 구조, 구성품 등은 화이트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상단 모습입니다. 탈부착식 먼지필터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앞쪽으로 입출력 포트가 모여있습니다. 기본적인 버튼 외에 LED 제어 버튼도 달려있네요.

 

 

메쉬 망에 사선 디자인이 들어간 전면부입니다. 면적으로 보아 반메쉬(?) 정도 되겠네요. 딱 보자마자 갤럭시 그래픽카드의 슈라우드가 생각나는 디자인입니다. 패밀리룩으로 봐도 될 정도.

 

 

전면 패널을 열어보면 먼지필터는 없습니다.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청소에 신경 써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전면 팬 3개가 달려있는데, 딱 봐도 RPM 제어도 안 되는 싸구려 팬들과는 모습부터가 다릅니다.

팬 사양은 3핀 ARGB로, 후에 팬 컨트롤러를 다루면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 왼쪽은 강화유리입니다. 여닫기 편한 힌지 타입입니다.

메인 컴퓨터 케이스가 아직 손나사로 조립되는 방식인데, 이런 방식의 케이스를 다룰 때마다 새삼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하단은 발판 4개가 달려있고, 파워 조립부 아래로 먼지필터가 달려있습니다.

발판은 미끄럼 방지 패드가 넓게 달려있습니다. 가끔 원가절감인지 패드를 작게 달아놓은 케이스도 있는데, 패드 얼마나 한다고 그걸 아끼는지 모르겠네요.

 

케이스 내부를 살펴보면 하단 파워 가림막이 존재하고, 주요 선들이 지나갈 자리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후면엔 전면과 동일한 팬이 하나 달려있습니다.

 

 

가끔 파워 가림막 위로 하단 팬을 설치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가림막 위로는 타공이 되어있습니다.

옆에는 갤럭시 로고가 새겨져 있네요. 갤럭시 그래픽카드 사용 시 보기 좋을듯합니다.

 

 

우측 패널은 손나사 두 개로 결합됩니다. 특이할 것 없는 철제 패널입니다.

 

 

우측에서 바라본 내부입니다. 두 가지가 눈에 띄는데, 왼쪽의 선정리용 클립, 그리고 팬 컨트롤러가 돋보입니다.

저장장치는 모두 후면에 조립되게끔 설계되었습니다.

 

 

구성품은 설명서, 조립용 나사 뭉치, 선정리용 빵끈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흔한 케이스 구성품입니다.

EX-01은 추가로 팬 조명 싱크용 5V ARGB 케이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위와 같은 모습으로 내부에 조립됩니다. 그래픽카드와 맞닿는 면적이 길어서 지지 효과는 괜찮을 듯합니다. 요즘 지지대도 별도로 사면 1~2만 원 정도로 무시 못할 가격인데, 괜찮은 아이디어인 듯합니다.

 

 

하단엔 파워서플라이가 조립되고, 앞쪽으로 HDD 조립 브래킷이 달려있습니다. HDD는 최대 2개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그리고 메인보드 조립부 뒤쪽엔 SSD 장착용 브라켓이 2개 달려있습니다.

보통 벽에 조립되는 방식은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EX-01은 팬 컨트롤러가 달려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선들이 많아서 복잡해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별로 어려울 건 없습니다. 기본 팬에서 나온 케이블들은 모두 꽂힌 채로 출고됩니다.

 

 

먼저 컨트롤러는 아래쪽에서 사 타 파워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좌우로는 PWM 4핀, 5V ARGB 포트가 각각 5개씩 달려있습니다. 상단의 SW 포트와 케이스 LED 제어 버튼이 연결되어 조명 변경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상단의 PWM-IN 케이블을 메인보드 PWM 4핀 포트에 꽂으면, 바이오스에서 전체 팬 RPM 제어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성품에 포함된 ARGB 케이블을 사용해서 컨트롤러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면, 각 보드 제조사의 조명 싱크 프로그램을 통해 조명 제어가 가능합니다.

선정리는 좀 힘들어지겠지만, 그만큼 호환성이 좋아지니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조립 후 전원을 넣어봤습니다.

CPU 공랭 쿨러에 달린 팬은 다른 종류의 ARGB 팬인데, 팬 컨트롤러에 연결하면 기본 팬과 동일한 효과로 제어 가능합니다.

 

 

팬 조명이 꽤나 선명합니다. 메쉬를 통해 바라봐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블랙 색상의 케이스는 팬 컨트롤러가 불량이었습니다. 팬만 돌고 조명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구매한 게 아닌 테스트용으로 받은 제품이라 AS가 가능할까? 싶었지만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진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속하게 처리받을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그래픽카드의 AS 평은 좋은 편이라고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AS를 케이스에서 처음 겪어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강화유리를 닫은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화이트 색상이 더 이뻐 보이네요. 요즘 그래픽카드 가격 거품도 거의 다 빠졌던데 괜히 갤럭시 그래픽카드가 사고 싶어 집니다. 이참에 호프..

 

 

지금까지 갤럭시 갤라즈 EX-01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6만 원대 케이스 중에 지지대, 팬 컨트롤러, 그리고 조명 싱크 가능한 ARGB 팬을 4개 달아주는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다나와에 등록된 케이스가 약 1200개쯤 되는데, 거기서 6~7만 원 가격대+RGB 팬으로만 조건을 걸어보면 범위는 40개 내외로 좁혀집니다. 여기에 추가로 지지대+조명 싱크 기능까지 조건을 걸면 EX-01이 유일하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갤럭시는 화이트 감성의 그래픽카드로 유명합니다. 화이트 맛집이라고도 하는데요, 화이트 시스템을 구성한 사진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갤럭시 그래픽카드가 들어갑니다. 슈라우드를 닮은듯한 EX-01의 전면 디자인은 갤럭시 그래픽카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화이트 감성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계획이라면, EX-01 케이스를 추천드립니다.

이상 필드테스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체험기는 갤럭시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흰색은 저에게 특별한 색이었습니다. 정말 좋아했던 파워레인저 시리즈에서 특별한 취급을 받는 레인저가 흰색이었거든요. 전대물을 보면 항상 레드 블루 옐로 등 색깔로 역할을 지정하는데, 흰색은 그중 특별한 캐릭터에게 부여되는 색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예전 기억을 더듬어 검색해봤더니 여전하더군요. 물론 애아빠가 된 지금도 여전히 흰색을 좋아합니다. 자동차와 폰부터 시작해서 뭐 옷이나 신발, 책상 등 흰색은 생활 여기저기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는 컴퓨터도 예외가 아닌데요. 같은 부품이라도 흰색이 들어가면 뭔가 더 돋보이게 됩니다. 물론 가격도 약간 더 상승하는 건 흠이지만요. 도장비용이 한번 더 들어간다나 뭐라나.

 

이런 흰색의 인기는 파워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어, 마이크로닉스의 베스트셀러 클래식 II 파워가 흰색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화이트 600W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스펙입니다. 보통 파워의 스펙을 보면 출력을 표로 보여주는데 이 제품은 그냥 텍스트로 보여주네요.

가장 중요한 12V를 보면 가용력이 100%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파워를 구매할 때 크기는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사각형 면적 (140x60)은 다 똑같거든요. 근데 깊이(W)가 은근 중요한 스펙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미들타워 이상은 신경 쓸 필요 없지만, 미니타워에선 간혹 깊이 150 제품은 장착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SFF는 뭐 SFX 파워만 사용하니 아예 얘기가 다르지만, 미니타워 구성시엔 깊이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상 6년의 AS기간을 제공하고, 가격은 다나와 기준 최저가 62,000원입니다. 블랙은 59,000원으로 3,000원 차이나네요.

 

 

제품 상자는 흰색 바탕에 민트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산뜻한 색 조합입니다.

 

 

박스 뒷면엔 제품의 특징과 스펙 등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이지만, 설명을 왜 전부 영어로 해놨는지 모르겠네요. 국내 제품인데?!

보통 해외 제품에서 한글을 보게 되면 그래도 한국 시장을 신경 써주는구나 싶은데, 국내 제품에서 영어를 만나니 기분이 오묘합니다. 외국 시장을 염두에 둔 건가?

 

 

봉인 씰은 없습니다.

만 전 사실 박스 자체가 봉인 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한 번이라도 열게 되면 종이 접힌 자국이 남게 되거든요.

접힌 자국 없이 개봉할 방법이 있을까요?

 

 

박스를 개봉해보면, 그래도 여타 보급형 파워와는 다른 포장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저가형 제품들은 본체만 에어캡에 둘러져 있죠. 그래도 클래식 II는 스티로폼에 비닐, 그리고 별 의미는 없다만 검은색 종이로 케이블도 고정해놨네요.

 

 

본체 외 구성품으로 파워 케이블, 스크루 4개, 그리고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클래식 II 파워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파워가 검은색 사각 박스로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외형인데, 색깔만으로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파워가 이쁘다고 느껴진 건 처음이네요.

 

 

내부의 팬도 흰색입니다. 그냥 흰색을 바를 수 있는 곳은 전부 발라 놓은듯한 느낌입니다.

 

 

열 배출을 위한 후면의 타공도 일정한 패턴 디자인이 들어갔습니다. 전 왠지 팩맨이 연상되네요.

이왕 흰색을 바르는 김에, I/O 스위치와 전원 포트까지 흰색을 발랐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파워의 측면은 아무 기능이 없는 부분입니다. 케이스로 따지면 우측 패널 같은 곳인데, 요즘은 하단 파워 가림막을 뚫어놓아서 파워까지 보여주는 형태의 케이스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 기능 없는 이 측면이, 디자인적으로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민트색으로 클래식 II의 로고를 인쇄해놨네요.

근데 사진을 찍고 보니 인쇄가 약간 삐뚤 해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 불량인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케이블은 플랫타입을 적용하였으며, 24핀 케이블은 슬리빙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케이블도 100% 흰색입니다. 포트 색까지 전부 흰색이네요. 흰색 파워라고 광고하면서 케이블은 검은색인 경우도 많은데, 클래식 II는 다릅니다. 어디에도 검은색은 볼 수 없습니다.

 

 

케이블 스펙은 위와 같습니다. 600W 제품이다 보니 PCIe 케이블은 두 가닥만 달려있네요.

 

 

흰색 파워는 역시 흰색 케이스와 가장 잘 어울립니다. 마침 다행스럽게도 집에 남는 흰색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역시 파워 가림막이 뚫려있어 측면 디자인이 바로 보입니다.

물론 같은 흰색이라도, 제조사별로 톤 차이가 나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새하얀 케이스에 갖다 대 보니 약간 블루라이트 필터가 낀듯한 느낌이네요.

 

 

간단하게 시스템 연결 후 OCCT 10.1.7 파워 테스트를 10분간 진행해보았습니다. 

5600X/16GB/R9 380으로 구성된 시스템이며, 소수점 단위로 전압이 움직이긴 하나 유의미한 수준으로 벗어나진 않네요.

 

지금까지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화이트 600W를 살펴봤습니다. 사실 스펙만 보면 비슷한 제품이 더 싼 가격대에도 수두룩하기에 경쟁력이 없습니다. 이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단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오랜 시간 마닉 클래식 II 제품군이 쌓아온 안정적인 이미지이고, 두 번째가 흔치 않은 흰색 파워란 점입니다. 다나와에서 흰색 파워 제품들을 추려서 검색해봤는데, 제조사 평이나 디자인 등으로 대충 걸러내 보면 이 제품 이외엔 10만 원대 제품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즉 동가격대 제품 중엔 적수가 될만한 제품이 없어 보인다는 말입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화이트감성으로 시스템을 꾸민다고 하는데, 저도 잠깐 경험해봤지만 정말 색깔 하나 때문에 돈을 이만큼이나 써야 하나 싶을 정도로 스펙에 비해 가격이 부담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 분들께 Classic II 풀체인지 화이트 파워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필드테스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체험기는 (주)한미마이크로닉스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하드웨어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각자 선호하는 브랜드도 있기 마련입니다. 가능한 모든 부품을 한 제조사로 통일한 일명 "*** 감성" 사진은 각 커뮤니티의 갤러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커세어에 환장해서, 뭘 사야 하는데 커세어 제품이 있다? 그럼 어지간해선 커세어로 삽니다.  당연히 헤드셋도 보이드 제품을 사용 중인데, 이번에 HS80을 다뤄보게 되었습니다. HS시리즈는 HS35, 45, 50, 60, 70, 75 등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커세어의 보급형 헤드셋을 담당했습니다. 뭐 보급이니 고급이니 대놓고 언급하진 않지만, 넘버링이 낮을수록 확실히 가격은 보이드보다 쌌거든요. 또한 특유의 동그란 디자인으로도 유명했습니다. 근데 HS80에 들어오면서 보이드의 사다리꼴 모양을 본떠 출시했네요. 가격으로만 보면 보이드보다도 더 상위 제품으로 보이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지 바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봉에 앞서, 패키지를 살펴보면 커세어 비닐이 감싸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기계가 접은 듯이 반듯하게 접혀있는데요. 별거 아닌 비닐포장이지만 개봉 유무를 확실하게 구분해주는 거 같습니다. 한번 뜯으면 똑같이 접는 게 쉽지 않거든요. 위 사진에서 오른쪽이 제가 다시 접어본 사진인데, 비교해보면 확실히 엉성한 게 보입니다. 커세어 제품 구매하실 땐 비닐 상태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뭐 그래픽카드가 아닌 이상 재포장할 일은 없겠지만요.

 

 

패키지 사진입니다. 2~3년전의 박스 디자인에 비하면 노란색의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약간 시크해진 느낌이랄까요. 양쪽에 봉인 씰이 붙어있고, 둘 다 제거해야 옆으로 밀수 있습니다. 패키지 앞뒤로는 제품 이미지와 특징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면, 플라스틱 트레이에 담긴 헤드셋을 스펀지로 약간 눌러주는 구조입니다.

약간의 유격도 허용되지 않는 빈틈없는 포장입니다.

 

 

트레이 아래로 구성품이 담긴 작은 박스가 있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하게 탈착식 케이블과 USB 동글, 그리고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각 구성품 모두 비닐포장이 되어있는데, 심지어 설명서까지 포장해놨습니다.

 

 

HS80의 전체적인 디자인입니다. 기존 HS시리즈의 동그란 디자인을 완전히 버렸는데, 확실히 저런 사다리꼴 모양의 이어 컵이 편하긴 합니다. 다만 보이드에 비하면 각이 약간은 둥글둥글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헤어 밴드/이어 컵 전체가 무광재질로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냅니다.

 

 

보이드와 비교해보면 그 느낌이 더욱 대비됩니다. 확실히 보이드가 좀 더 공격스럽고 뾰족하게 생겼습니다.

하필 노란색 SE버전이라 더욱 도드라져 보이네요.

 

 

이어 컵은 둥글둥글한 사다리꼴의 외형으로, 보이드에서 이미 착용감을 입증받았습니다. 푹신함이야 뭐 당연한 거고, 벨벳 재질을 사용하여 부드러움까지 더했습니다. 다만 가죽에 비해 천재질은 오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더 보이드는 패드 자가 교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죠. 혹시나 싶어 알리에 HS80 이어 패드를 검색해보니 역시 판매 중이군요.

그리고 HS80은 이어 컵 스위블 기능이 있습니다. 이어 컵이 90도 회전하는데, 이렇게 돌려주면 벽면 거치대에 걸 때 벽에 밀착하여 걸 수 있습니다.

 

 

헤드셋의 모든 기능은 왼쪽 이어 컵에 몰려있습니다. 전원 스위치, 볼륨 조절 노브가 달려있고, 아래쪽엔 C타입 케이블 포트가 있습니다. 마이크도 왼쪽에 달려있고요. 생각해보니 게이밍 헤드셋의 마이크는 대부분 왼쪽에 달린 거 같습니다. 오른쪽에 달린 걸 본 적이 없는 듯.. 뭔가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이어 컵 위쪽엔 모델명 각인이 작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 또한 커세어의 패밀리 룩인데, 키보드는 왼쪽 아래, 마우스는 좌클릭 버튼 위쪽에 각인이 들어갑니다. 전부 왼쪽이네요.

 

 

헤어밴드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상단엔 커세어 문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예전 보이드 스테레오 모델 중엔 문자를 엄청 크게 새겨놓은 제품도 있었는데, 커세어도 최근 들어선 간결한 디자인을 자주 보여주네요. 키보드 폰트도 최근에 변경했죠.

사실 이 부분은 머리에 직접 맞닿지 않기에 헤어밴드보다는 헤드셋 모양을 유지해주는 프레임으로 보는 게 맞겠네요.

 

 

실제 머리가 맞닿는 헤어밴드는 따로 존재합니다. 고무밴드 타입으로 정수리 부분엔 가죽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이 밴드가 프레임과 머리 사이 공간을 약간 띄워주기에, 착용 시 머리에 플라스틱 프레임이 맞닿는 느낌은 없습니다.

 

 

밴드 길이 조절은 프레임 안쪽에 벨크로를 뜯어서 가능합니다. 싸구려 벨크로는 쓰다 보면 금세 접촉면이 지저분해지기 마련인데, HS80은 그럴 일이 없어 보입니다. 접촉면이 깔끔합니다.

 

 

마이크는 보이드와 동일하게 플립 타입입니다. 올리면 꺼지고 내리면 켜지죠. 끄고 켤 때마다 음성 안내가 나옵니다.

탄성력이 있는 편이라, 자유자재로 꺾이진 않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꺾게 되면 원 형상으로 약간 돌아오게 됩니다.

 

 

USB 동글입니다. 가운데 로고가 반투명한걸 보아 LED가 점등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커세어 슬립스트림 기능을 지원하여, 커세어의 무선 제품 중 최대 3개까지 하나의 동글로 연결 가능합니다. 무선 키보드 쪽은 커세어의 점유율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사실상 마우스와 함께 연동할 일이 가장 많을 겁니다.

 

 

역시 LED가 점등됩니다. 헤드셋이 꺼진 상태에선 빨간색, 켜지면 흰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iCUE에서 RGB 효과 적용까지 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단색 표현만 됩니다.

 

 

직조 마감된 USB 케이블입니다. 연결 시 유선 사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사실상 충전용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유선으로 사용할 거면 굳이 비싼 돈 주고 무선 헤드셋을 살 이유가 없죠.

 

 

헤드셋을 켜게 되면 이어 컵 로고 부분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이 부분의 조명은 iCUE에서 효과 설정이 가능합니다.

커세어나 레이저 등 RGB 효과에선 최고봉을 달리는 기업들도, 유독 헤드셋은 과하지 않고 절제된 조명을 보여주는데 아마 발열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한두 시간 착용하다 벗어보면, 귀가 뜨거울 정도로 열이 나거든요.

헤드셋 특성상 팬은 절대 불가능하고 무게 때문에 방열판도 안될 텐데, 조만간 쿨링패드가 달린 헤드셋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볼륨 노브 아래쪽에도 작게 초록색 조명이 들어와서, 전원 작동 유무를 확인 가능합니다.

 

 

또한 마이크 앞쪽에도 LED 가 달려있습니다. 마이크가 켜지면 흰색, 꺼지면 빨간색이 들어오면서 마이크 전원을 직관적으로 표현해줍니다.

 

 

커세어 통합 소프트웨어 iCUE에서 이퀄라이저, 조명 등 관련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헤드셋과 동글 영역이 나눠져 있네요. 헤드셋과 직접 연관된 조명이나 이퀄라이저는 헤드셋 영역에서, 무선 연결과 관련된 설정은 동글 영역에서 설정 가능합니다. 그리고 HS80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을을 지원합니다. 동글 설정에서 PS/멀티포인트 선택이 나뉘는데, PS 선택 시 PS와 연동 가능합니다. 다만 PS연동 시 멀티페어링 된 마우스나 키보드는 사용 불가능합니다.

 

 

보이드와의 차이점이라면, HS80은 돌비 애트모스 음향효과를 지원합니다. 돌비 애트모스는 돌비에서 개발한 입체음향 효과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약 18,000원). 하지만 HS80은 이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즉 제품 가격에 라이선스 비용이 포함된 셈이지요. 현재 커세어 헤드셋 중 이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HS80 외에 버츄오소가 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효과를 적용하려면, 돌비 액세스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그 후 윈도 소리설정에서 공간 음향을 켜주시면 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면 곧바로 HS80을 인식하며, 게임·영화·음악 등 프리셋 된 설정이나 커스텀 이퀄라이저 설정이 가능합니다.

돌비 애트모스 적용 시, iCUE에서 설정된 이퀄라이저는 비활성화됩니다.

 

 

마침 점유율 1위의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합니다. 프리미엄 멤버십 전용이긴 하지만 대부분 4인 공유를 위해 프리미엄을 사용하죠. 사실상 HS80만 있으면 끝입니다. 테스트 삼아 전쟁영화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시청해봤습니다. 영화 첫 부분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너무나 실감 나는지라 실제 사운드 테스트용으로도 많이 쓰이곤 합니다.

 전 사운드 쪽은 큰 욕심 없는지라, 평소에도 공간 활용 목적으로 사운드바를 씁니다. 소리만 나면 되거든요. 그 상태에서 애트모스 음향효과로 영화를 보니 확실히 몰입감이 다릅니다.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막귀에게는 이런 가상 음향 효과도 크게 와닿는데, 실제 음덕들이 즐기는 사운드는 어느 정도 일지 새삼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뭐 그 정도까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추후 여유가 된다면 홈시어터 정도는 구축해보고 싶네요.

 

 

배터리와 수신거리를 알아보자면, 최대 18m까지 수신 가능합니다. 18m가 어느 정도냐면, 널리 쓰이는 단위 중 집의 면적을 나타낼 때 쓰는 평이 있습니다. 이 평 단위는 대략 가로세로 1.8m*1.8m쯤 되는데, 18m면 어느 한 축으로 10평 정도 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충 30평 집 기준으로 수신기가 중앙에 있을 시 집 전체가 커버되는 거리입니다.

그리고 배터리 완충 시 최대 20시간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헤드셋을 벗을 때마다 충전한다고 치면, 사실상 배터리가 부족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커세어에서 굳이 자사 제품을 비슷하게 또 만든 이유가 뭘지 생각해봤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떠올랐는데, 가장 원론적인 이유는 이미 보이드를 통해 착용감이 검증됐단 점입니다. 사실 보이드가 음감용으로는 별로입니다. 다만 게임 한정으로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고, 그 어떤 헤드셋보다도 착용감이 발군이란 평가가 절대다수죠. 기존 HS 시리즈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타원형 이어 컵을 게임방에서 잠시 써봤는데 귀 테두리가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 타사 제품 중 딱히 카피할만한 디자인이 없다는 점입니다. 게이밍 기어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조사마다 디자인 카피가 없지 않아 있는 편이죠. 마우스 쪽이 특히 심합니다. 그나마 커세어는 유행을 주도하는 쪽에 위치한 기업이다 보니 주로 카피를 당하는 쪽이긴 하지만, 그래도 타사 제품을 아예 무시하진 않는 거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커세어 키보드의 지독한 단점 중 하나였던 하단 독자 배열을 요즘은 볼 수 없게 되었죠. 이렇듯 만약 타사 헤드셋 중 호평받는 디자인이 있다면 참고라도 했을 텐데, 타사는 커녕 자사 제품을 참고한 디자인이다 보니 오히려 보이드가 더 돋보이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젠 누가 보더라도 이 사다리꼴 디자인을 보면 커세어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이런 연유들로 미루어 보아, 저는 HS80이 커세어만의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콧대 높은 제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자존심 높은 제품에 흠잡을 곳이 없단 점은 당연지사. 이상 필드테스트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사용기는 컴스빌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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