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도 전의 일입니다. 지난 2019년 초 마이크로닉스는 새로운 콘셉트의 게이밍 기어들을 공개 하였습니다.

바로 MECHA, WARP, MORPH 제품들인데요. 공개 후 2년 동안 소식이 없다가 지난 7월 정식으로 출시하였습니다.

마이크로닉스가 2년 동안 준비한 결과물이 어떠할지 기대됩니다. 저는 MECHA ZK-1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사양은 위와 같습니다. 주요 사항으로는 스위치로 카일 박스 스위치를 사용하였고, 팜레스트가 기본 제공됩니다.

AS기간은 2년이고, 가격은 현재 마이크로닉스 스토어에서 109,000원으로 등록돼있네요.

 

 

박스가 정말 큽니다. 아무래도 팜레스트와 본체가 따로 포장돼있는 거 같네요.

후면엔 제품 정보가 기재되었는데, 해외시장도 염두에 둔 건지 전부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겉 박스를 제거하면, 확실한 봉인 씰 두 개가 부착되어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MECHA 엠블럼이 인쇄된 검은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두꺼운 편이라 꽤나 고급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아래로 빈틈없이 포장된 본체와 팜레스트가 보이네요. 포장방식은 정말 칭찬받을만합니다.

여담으로 최근 C사 키보드를 17만원 주고 샀는데, 포장은 참..그냥 완충재 없이 비닐 한 겹이 전부였습니다. 배짱 장사인 걸까요.

 

 

구성품은 본체, 팜레스트, 키캡 리무버, 그리고 사용자 설명서가 전부네요.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104 키 풀 배열에 텐키 위쪽으로 멀티미디어 키, 그리고 볼륨 조절 다이얼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우징도 단순한 사각형이 아닌 독자적인 디자인을 적용하여, 심심하지 않게 게이밍 키보드임을 강조해줍니다.

키캡은 ABS 재질로, 레이저 인쇄되어있습니다. PBT 이중사출이었다면..가격이 더 올랐겠죠?

그래도 폰트는 보급형이 아닌 깔끔한 독자 폰트를 사용하였습니다.

 

 

F1~F12 펑션키를 활용하여 멀티미디어 기능도 사용 가능합니다.

 

 

케이블은 본체 가운데서 뻗어 나오며, 직조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체형 타입인 게 약간 아쉽네요.

 

 

하판엔 고무 댐퍼와 2단 조절 다리가 달려있습니다. 다리도 러버 재질로 만들어져서 미끄럼 방지에 한몫해줍니다.

 

 

다리 사용 시 높이차이는 이 정도입니다. 꽤 높은 편이네요.

 

 

팜레스트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역시 하단에 고무 댐퍼가 달려있습니다. 자석을 이용하여 키보드에 부착됩니다.

사실 전 팜레스트가 있어도 안 쓰는 편이라, 이게 편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팜레스트는 하우징 하단에 딱 맞게 부착됩니다. 다만 자성이 그리 강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갭도 존재합니다. 

근데 뭐 키보드를 그리 격하게 움직일 일이 있을까 싶네요. 팜레스트 본연의 역할엔 문제없어 보입니다.

 

 

스위치는 카일 박스 백축입니다. 카일은 이제 체리와 거의 엇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제조사로, 박스 축은 방수방진+내마모성을 가진 내구력에 중점울 둔 스위치입니다. 물론 키감도 기존의 클래식 축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줍니다.

백축은 비유하자면 청축과 비슷한 클릭 타입이지만, 걸림이 약간 약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소음도 조금은 줄어든 느낌이고요.

스테빌라이저는 체리식을 사용하였습니다. 마제식도 써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체리 식이 더 편한 듯합니다.

 

 

전원을 연결하면 조명이 들어옵니다. 자연조명 아래에서도 괜찮은 시인성을 보여줍니다.

 

 

스위치 외에도 키보드 하단 배열 아래쪽으로 LED 바가 달려있습니다.

인디케이터는 전부 빨간색으로 점등됩니다.

 

 

조명은 FN+F9로 변경할 수 있으며, 15종의 스타일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LED 측면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C사만큼 부드러운 효과를 보여줍니다. 다만 커스텀은 불가하며, 기본 저장된 스타일만 가능한 점이 약간 아쉽네요.

 

 

지금까지 마이크로닉스 MECHA ZK-1 키보드를 살펴보았습니다. 위 이미지는 2년 전 공개된 마이크로닉스 MECHA 키보드의 콘셉트 디자인인데, 오른쪽 K-02를 보면 이번에 출시한 ZK-1과 거의 동일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2년의 기간이 키보드 개발에 걸린 시간은 아니란 뜻이며, 모종의 이유로 인해 출시가 연기되다가 이제야 출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터면 그대로 묻혀서 빛을 못 봤을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지금이라도 출시되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왼쪽의 K-01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 게이밍,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마이크로닉스의 새로운 키보드 MECHA ZK-1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체험기는 마이크로닉스와 쿨엔조이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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