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갤럭시 하면 가장 먼저 그래픽카드가 떠오를 겁니다. 아마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보다도 그래픽카드가 더 빨리 떠오를 정도로 갤럭시의 그래픽카드는 유명하지요. 다만 다른 품목들은 아예 없거나 인지도가 매우 낮아서, 그래픽카드만 만드는 줄 아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뭐 사실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저도 사실은 그래픽카드 외엔 키보드 정도밖에 몰랐습니다.
그랬던 갤럭시에서, 최근들어 키보드, 마우스, 케이스 등 주변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가격대로 보면 보급형 제품군에 속하는 듯 하지만, 이번에 살펴본 EX-01 케이스만큼은 보급형이 아닌 중급기로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과연 어떤 점이 보급형 제품들과 다른지,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01 케이스의 사양입니다. 꽉찬 미들타워 사이즈이며, RGB 기본 팬이 4개 달려있습니다.
CPU 또는 VGA 장착 범위도 웬만해선 간섭 발생할 제품은 없을 정도로 넉넉합니다.
블랙/화이트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블랙이 6만 원, 화이트는 6만 7천 원대로 약간 더 비쌉니다.
그리고 이번 EX-01은 운이 좋게도, 블랙/화이트 둘다 필드테스트에 당첨되어 모두 다뤄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측면은 블랙/화이트 각각 다뤄보도록 하고, 그 외 공통적인 내부 구조, 구성품 등은 화이트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상단 모습입니다. 탈부착식 먼지필터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앞쪽으로 입출력 포트가 모여있습니다. 기본적인 버튼 외에 LED 제어 버튼도 달려있네요.
메쉬 망에 사선 디자인이 들어간 전면부입니다. 면적으로 보아 반메쉬(?) 정도 되겠네요. 딱 보자마자 갤럭시 그래픽카드의 슈라우드가 생각나는 디자인입니다. 패밀리룩으로 봐도 될 정도.
전면 패널을 열어보면 먼지필터는 없습니다.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청소에 신경 써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전면 팬 3개가 달려있는데, 딱 봐도 RPM 제어도 안 되는 싸구려 팬들과는 모습부터가 다릅니다.
팬 사양은 3핀 ARGB로, 후에 팬 컨트롤러를 다루면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 왼쪽은 강화유리입니다. 여닫기 편한 힌지 타입입니다.
메인 컴퓨터 케이스가 아직 손나사로 조립되는 방식인데, 이런 방식의 케이스를 다룰 때마다 새삼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하단은 발판 4개가 달려있고, 파워 조립부 아래로 먼지필터가 달려있습니다.
발판은 미끄럼 방지 패드가 넓게 달려있습니다. 가끔 원가절감인지 패드를 작게 달아놓은 케이스도 있는데, 패드 얼마나 한다고 그걸 아끼는지 모르겠네요.
케이스 내부를 살펴보면 하단 파워 가림막이 존재하고, 주요 선들이 지나갈 자리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후면엔 전면과 동일한 팬이 하나 달려있습니다.
가끔 파워 가림막 위로 하단 팬을 설치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가림막 위로는 타공이 되어있습니다.
옆에는 갤럭시 로고가 새겨져 있네요. 갤럭시 그래픽카드 사용 시 보기 좋을듯합니다.
우측 패널은 손나사 두 개로 결합됩니다. 특이할 것 없는 철제 패널입니다.
우측에서 바라본 내부입니다. 두 가지가 눈에 띄는데, 왼쪽의 선정리용 클립, 그리고 팬 컨트롤러가 돋보입니다.
저장장치는 모두 후면에 조립되게끔 설계되었습니다.
구성품은 설명서, 조립용 나사 뭉치, 선정리용 빵끈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흔한 케이스 구성품입니다.
EX-01은 추가로 팬 조명 싱크용 5V ARGB 케이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위와 같은 모습으로 내부에 조립됩니다. 그래픽카드와 맞닿는 면적이 길어서 지지 효과는 괜찮을 듯합니다. 요즘 지지대도 별도로 사면 1~2만 원 정도로 무시 못할 가격인데, 괜찮은 아이디어인 듯합니다.
하단엔 파워서플라이가 조립되고, 앞쪽으로 HDD 조립 브래킷이 달려있습니다. HDD는 최대 2개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그리고 메인보드 조립부 뒤쪽엔 SSD 장착용 브라켓이 2개 달려있습니다.
보통 벽에 조립되는 방식은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EX-01은 팬 컨트롤러가 달려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선들이 많아서 복잡해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별로 어려울 건 없습니다. 기본 팬에서 나온 케이블들은 모두 꽂힌 채로 출고됩니다.
먼저 컨트롤러는 아래쪽에서 사 타 파워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좌우로는 PWM 4핀, 5V ARGB 포트가 각각 5개씩 달려있습니다. 상단의 SW 포트와 케이스 LED 제어 버튼이 연결되어 조명 변경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상단의 PWM-IN 케이블을 메인보드 PWM 4핀 포트에 꽂으면, 바이오스에서 전체 팬 RPM 제어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성품에 포함된 ARGB 케이블을 사용해서 컨트롤러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면, 각 보드 제조사의 조명 싱크 프로그램을 통해 조명 제어가 가능합니다.
선정리는 좀 힘들어지겠지만, 그만큼 호환성이 좋아지니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조립 후 전원을 넣어봤습니다.
CPU 공랭 쿨러에 달린 팬은 다른 종류의 ARGB 팬인데, 팬 컨트롤러에 연결하면 기본 팬과 동일한 효과로 제어 가능합니다.
팬 조명이 꽤나 선명합니다. 메쉬를 통해 바라봐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블랙 색상의 케이스는 팬 컨트롤러가 불량이었습니다. 팬만 돌고 조명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구매한 게 아닌 테스트용으로 받은 제품이라 AS가 가능할까? 싶었지만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진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속하게 처리받을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그래픽카드의 AS 평은 좋은 편이라고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AS를 케이스에서 처음 겪어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강화유리를 닫은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화이트 색상이 더 이뻐 보이네요. 요즘 그래픽카드 가격 거품도 거의 다 빠졌던데 괜히 갤럭시 그래픽카드가 사고 싶어 집니다. 이참에 호프..
지금까지 갤럭시 갤라즈 EX-01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6만 원대 케이스 중에 지지대, 팬 컨트롤러, 그리고 조명 싱크 가능한 ARGB 팬을 4개 달아주는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다나와에 등록된 케이스가 약 1200개쯤 되는데, 거기서 6~7만 원 가격대+RGB 팬으로만 조건을 걸어보면 범위는 40개 내외로 좁혀집니다. 여기에 추가로 지지대+조명 싱크 기능까지 조건을 걸면 EX-01이 유일하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갤럭시는 화이트 감성의 그래픽카드로 유명합니다. 화이트 맛집이라고도 하는데요, 화이트 시스템을 구성한 사진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갤럭시 그래픽카드가 들어갑니다. 슈라우드를 닮은듯한 EX-01의 전면 디자인은 갤럭시 그래픽카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화이트 감성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계획이라면, EX-01 케이스를 추천드립니다.
이상 필드테스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체험기는 갤럭시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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