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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닉스 GM2-HELIOS 미들타워 케이스 필드테스트

HiPapa 2022. 3. 17. 20:36

 

다나와에서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를 검색해보면, 현재 약 90개의 케이스가 검색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중 단종된 제품을 검색하면 270개가 검색됩니다.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역사가 20년도 넘었으니 뭐 저 개수가 의아한 건 아닌데, 하나 눈에 띄었던 점은 20년 7월에 나온 제품도 벌써 단종된 게 있더라고요. 길게 잡아봐도 케이스 수명이 1년 반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수명이 짧은 제품도 있는 반면, 마이크로닉스 제품이 아니라 제품명을 언급하긴 그렇지만 5년이상 장수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마닉 제품 중엔 M60이 아주 잘 팔리던데, 별일이 없다면 아마 5년 이상 가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케이스의 수명을 언급한건, 잘 팔리는 케이스는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성능, 범용성, 외관, 가격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뭔가 특출 난 게 있을 겁니다. 앞에 언급한 두 제품은 아마 가격이 큰 이유일 듯합니다만..

아무튼 마닉에서 22년 1월에 출시한, 아직은 따끈따끈한 신제품에 속하는 GM-2 HELIOS는 과연 롱런할만한 요소가 있는지, 없다면 어떻게 개선하는 게 좋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GM-2 HELIOS는 기본적으로 미들타워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E-ATX를 제외하곤 모두 장착 가능합니다.

CPU 또는 VGA 장착 범위도 웬만해선 간섭 발생할 제품은 없을 정도로 여유롭네요.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41,800원이고,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GM-2 HELIOS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미들타워 체격으로, 반듯하고 딱딱 각진 모습입니다.

 

 

상단 모습입니다. 탈부착식 먼지필터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옆쪽으로 입출력 포트가 모여있습니다. 기본적인 버튼 외에 LED 버튼도 달려있네요.

 

 

전면은 100% 메쉬입니다. 빈틈없는 레알 풀 메쉬네요. 언뜻 보면 방충망 같기도..

풀 메쉬임에도 불구하고 옆에도 구멍을 뚫어놨습니다. 보통 전면이 막힌 제품이 차선책으로 옆면을 뚫는데 말입니다.

전면 120% 메쉬 뭐 이런 건가?

 

 

전면엔 120mm 팬 3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패널은 그냥 플라스틱에 타공망 달아놓은 게 전부네요. 먼지필터는 없습니다.

 

 

케이스 왼쪽은 강화유리입니다. 스크루 4개로 조립됩니다.

최근 힌지 달린 케이스를 많이 접하다 보니, 오랜만에 손나사를 풀어봤는데 은근 불편하네요. 

손나사 자체가 불편한 건 아니지만 힌지에 비하면 확실히 아쉽긴 합니다.

 

 

하단은 발판 4개가 달려있고, 파워 조립부 아래로 먼지필터가 달려있습니다.

발판은 언뜻 보면 네모난 게 넓어 보이나, 실제 바닥과 맞닿는 고무 패드 부분은 아주 좁습니다. 약간 아리송한 모양이네요.

 

 

케이스 내부를 살펴보면 하단 파워 가림막이 존재하고, 주요 선들이 지나갈 자리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후면엔 전면과 동일한 팬이 하나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상단에도 팬이 있습니다. 상단은 LED가 없는 일반 팬입니다.

사실 없는 것보다야 있는 게 당연히 낫긴 하는데, 여타 케이스들도 마찬가지지만 왜 상단만 일반 팬인지 모르겠습니다. LED 팬을 장당 3만 원이 넘어가는 고급 제품으로 달아준다면 이해하겠는데, 솔직히 위 사진의 LED 팬과 상단 기본 팬 단가 차이가 나봤자 얼마나 나겠습니까. 둘 다 PWM 지원도 안 되는 IDE 팬인데 말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선 단가를 몇천 원? 몇백 원이라도 아끼는 게 이득이긴 하겠지만, 제가 직접 케이스를 고른다면 전 상단 팬까지 통일된 제품을 살 겁니다. 아님 아예 없는 걸 사던가요. 사실 조명 팬을 사는 게 튜닝 목적이 가장 큰데, 상단만 LED가 없는 건 미관상 차이가 크거든요.

 

팬이 어찌 보면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렇게 통일 안된 제품을 숱하게 봐왔기에 제 생각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최근엔 상단도 동일하게 LED 팬을 장착한 제품이 보이는데, 그렇다고 가격차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전부 3~4만 원대입니다.

 

 

파워 가림막 위쪽으로도 팬을 장착할 수 있게 타공과 탭이 나있습니다. 하단 팬은 주로 그래픽카드 온도에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언젠가 하단팬 기본 장착 케이스도 볼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측 패널은 일반 철제 패널입니다. 두께는 그리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딱 일반적인 두께입니다. 아마 0.6t 일듯.

 

 

우측에서 바라본 내부입니다. 폭이 광활한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선정리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장장치는 모두 후면에 조립하게끔 되어되었습니다.

 

 

하단에 파워서플라이 장착 공간이 있고, 그 앞으로 HDD 장착 공간이 위치합니다.
HDD는 총 2개까지 달수 있으며, 2.5" SSD도 장착 가능합니다.

 

 

그리고 위쪽 내부 격벽에 SSD 장착부가 2개소 위치합니다.

문득 사진을 보니 드는 생각인데, 장착부 사이 작은 선정리 홀은 무슨 용도일까요? 사타 케이블 지나가는 자리인가?

 

 

팬은 6장 모두 IDE 케이블로 연결됩니다. 여기까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팬 ON/OFF 스위치 연결용으로 IDE 3개가 달려있습니다. 도합 9개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렇게 길게 연결한 건 처음 보네요. 여기서 끝이 아니죠. 조립 시 파워에서 IDE 케이블이 하나 더 연결되니 10개가 연결되는 셈입니다. 

 

 

기본 팬은 풍량을 기대하시면 안 되고, 딱 조명용입니다. 근데 별도의 LED 버튼이 있길래 몇 가지 조명 효과 변경이 되는 줄 알았더니, 단순 ON/OFF 스위치였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조명만 꺼집니다. 그리고 LED도 고정 타입이라, 사진상으로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조금 심심합니다.

 

 

강화유리를 닫은 모습입니다. 옅은 틴팅이 들어가 있어 약간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GM2-HELIOS를 살펴보고 있자니 드는 생각이, 마이크로닉스의 M60이 계속 연상됩니다. 실제로 두 케이스는 그저 껍데기 디자인의 차이가 있을 뿐, 팬/먼지필터/저장장치 위치 등 알맹이는 거의 똑같습니다. 가격은 M60이 약간 저렴하네요.

지금 이대로는 무리겠지만, 팬 기능 추가, 힌지 타입 교체 등 약간의 개선만 해준다면 자사 제품을 팀킬 하고 베스트셀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후 피드백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체험기는 마이크로닉스와 퀘이사존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